문피아에서 연재해서 결국 나중에는 드라마화까지 되는 <재벌집막내아들> 리뷰. 나는 사실 이 소설이 연재될때 라이브로 문피아에서 실제로 매 편 결제를 해가면서 봤었는데, 실제 소설이 연재되던 2017년~2018년까지만 해도 한국의 장르소설/웹소설 판에서 드라마화된 작품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던 상태에서 이게 될까 싶었지만 나중에 드라마화가 되어서 좀 놀라긴 했었다.
줄거리는 순양그룹의 윤현우가 오너가의 머슴으로 일하다가 순양가의 막내아들-진도준-로 환생하여 순양그룹을 집어삼키는 스토리가 되겠다. 이렇게 말하면 심플하지만, 이 소설이 근 10년간 한국에서 나온 온갖 회귀, 빙의, 환생 현대판타지 재벌물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근현대사나 경제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잘 보이는 것이겠지만 꽤나 현실에 기반한 얘기들이 많기 때문이다. 순양 그룹의 모티브야 뭐 삼성이고, 대현그룹이야 현대로 볼 수 있겠다. 읽다보면 절묘하게 현실에서 나온 이런저런 기업 이야기들을 섞어다가 썼다는것을 느낄 수가 있다.
진도준의 목표는 본인에게 모욕감을 준 순양그룹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다. 평범한 복수극이었다면 무너뜨리는것이 목표겠으나, 진도준은 오히려 순양그룹을 차지하겠다는 목표 하나만 가지고 달리고, 결국에는 진양그룹을 차지한다. 이 소설의 또 재밌는 점은 재벌가 및 우리나라 권력층들의 치부 또한 많이들 드러낸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그런 경우들이 많지만, 이 소설에서도 실제로 존재했던 현대사의 여러가지 권력형 비리들을 여실히 드러낸다는 점이 또한 셀링포인트라고 하겠다.
읽은지 좀 오래되서 기억이 살짝 가물가물하지만, 이 소설 이후 재벌물을 하나의 트렌드로 만든것까지 감안하면 꽤나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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