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와일드카드 경기 리뷰

0. 사실상 미국 외에 다른 나라들에서는 인기가 별로 없기도 하지만, 한국에서는 보는 사람들이 더 없어서 뉴스를 잘 접할일도 없는 NFL이 저번주말 와일드카드 경기를 시작으로 플레이오프에 접어들었다. 내가 응원하고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팀인 디트로이트 라이언스는 항상 그렇듯이(...) 당연하게도 플옵 진출 실패였고, 올 시즌 한국계 혼혈 3세가 드래프트 1픽으로 뽑히면서 주전 QB로 뛴 애리조나 카디널스도 꾸준히 봤는데, 여기도 플옵진출 실패(...) 왜 나는 종목 불문 응원하는팀들이 이렇게 못하지...ㅠ 일단 휴스턴 텍산스 vs 버팔로 빌스 경기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vs 테네시 타이탄스 경기를 보았고, 그에 대한 리뷰.

 

1.빌스는 근래 꾸준히 잘 못하는 팀이었지만 조쉬 앨런이라는 초신성 쿼터백을 코어로 해서 팀의 모양새가 점점 올라오고 있었고, 텍산스는 jj watt이라는 올해의 수비수 상을 여러번 탄 슈퍼스타 플레이어와 꽤나 준수한 수비팀을 가지고도 공격이 항상 문제였던 팀. 근데 드션 왓슨이라는 준수한 쿼터백의 성장을 바탕으로 작년과 올해에 와일드카드진출에 성공했다.

 

1-1. 게임 초반에 굉장히 모험적인 플레이 콜링을 통해서 16-0으로 앞서나가면서 빌스가 이걸 가져가나 싶었는데, 후반으로 갈 수록 아직 큰경기에 미숙한 것인지... 점점 조쉬 앨런이 무리한 시도도 많이 하고 실수도 많이 하고 하다가 결국은 텍산스가 이겼다.

 

1-2. 사실 jj watt의 팬으로써 꾸준히 부상을 당하고, 재활을 거치고, 게임을 못 뛰다가 다시 돌아오고 하는걸 보면서 안타까웠었다. 여튼 이젠 절대 미식축구 선수로써 적은 나이가 아닌데, 이번 플옵에서는 텍산스가 좀 더 힘내서 위로 올라가길...

 

1-3. 꾸준히 끌려가던 경기에서 jj watt이 쿼터백 색을 해내면서 큰 모멘텀의 전환을 이뤄냈다고 생각하는데, 뭐 결과론적이지만 텍산스가 잘해서 이겼다기보다는 빌스의 후반 플레이콜링과 조쉬 앨런의 미숙함이 문제였다고 생각(...)

 

2.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야 뭐 말할필요 없이 21세기 프로스포츠 팀들은 다 귀감으로 삼을 만한 근-본 왕조팀이고... 물론 나는 굉장히 싫어한다. 톰 브래디고 그롱카우스키고 다 운동선수로써 존경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뭔가 뉴잉글랜드는 응원할 맛이 안나는 완벽한 팀 느낌이라 응원할 맛이 안남. 그래서 당연하게도 응원안하고 테네시를 응원했다. 롸이언 테네힐은 마이애미 있을때 달리기도 잘 달리고 나름 잘하지만 엘리트 쿼터백이라는 느낌을 가지지는 못했던 쿼터백인데, 테네시로 왔드라. 근데 이 게임의 주인공은 에델만도, 벨리첵도, 브래디도, 테네힐도 아닌 데릭 헨리라는 러닝백이었다.

 

2-1. 애초에 모두가 다 패스를 기반으로 하는 전술을 주로 쓰는 현대 미식축구에서 진짜 우직하게 러닝전술을 이정도까지 밀어붙이는걸 본 기억이 있는가 싶을 정도였다. 만약 관심이 있다면 꼭 보시길 바란다. 심지어 패트리어츠가 수비를 아예 못하는 팀도 아니었다. 와일드카드 게임을 하고 있기는 했지만 올시즌 12승 4패한 위닝팀이었고 패싱 디펜스는 이번 경기도 확실했었다. 테네힐이 아주 못하는 쿼터백도 아니었지만 거의 패스 성공도 잘 못했었고...

 

2-2. 실제 현대 NFL에서는 러닝백 개인의 탁월함보다는 오펜시브 라인+풀백+타이트엔드 등의 어떤 팀으로써의 전술적인 움직임이 더 중요하고, 패싱이 더 중요하지 러닝은 좀 덜 중요하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지 않았나 싶었는데... 이번 경기는 진짜 패스가 꽁꽁 묶인 상태에서 우직하게 러닝백 믿고 간 경기라 더더욱 놀랍...

 

2-3. 데릭 헨리는 이번 경기 혼자 총 205야드를 갔다. 그 중 182야드가 러싱야드이고. 공은 34번(...)이나 잡았다. 4쿼터쯤 가서는 헨리쟝...그러다 쓰러지는거 아니냐능...싶을 정도까지 헨리만 계속 달려서 보는 내가 더 무서웠다능....그래서 영상은 패츠 상대로 무자비한 게임을 보여준 데릭 헨리 영상.

 

2-4. 톰브래디와 빌 벨리첵이 플옵 와일드카드에서 떨어진다니, 상상도 못해봤을 일이다. 그거도 테네시 타이탄스에게. 작년에 나한테 말했다면 아마 구라라고 했겠지(...) 경기를 보면서도 에이 설마 에이 설마 계속 그랬었다. 그치만 여튼 어떤 의미로든 왕조가 끝났구나 싶드라(...)

 

3. 한국에서는 시간차가 있어서 NFL을 라이브로 보기가 힘들다. 근데 스포를 안당하는 이유는 애초에 NFL과 관련된 뉴스가 안 떠서(...) 지나가다가도 볼 일이 없음...럭비월드컵도 사실 그랬다. 근데 UFC는 시간차 나도 항상 외국중계로 보는 입장에서는 ufc 경기 결과 뜰때쯤이면 한국 뉴스를 좀 피하기는 하는편...오늘밤에는 바이킹스 vs 세인츠, 시홐스 vs 이글스 봐야지...

 

https://www.youtube.com/watch?v=yrD3UhA9G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