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광희동에 가면 중앙아시아나 몽골 쪽 분들이 한국에 많이 정착을 하셔서 식표품마트에도 그쪽 동네에서 많이 멋는 음식들도 있고, 음식점들도 중앙아시아나 몽골 분들이 운영하고, 고객들도 한국인들이 아닌 경우들이 많다. 몽골음식을 먹으려고 갔는데, 원래 가려고 했던 음식점이 닫아서 네이버 지도에서 찾아서 가봤다.
유목민몽골 ·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44길 19
4.1 ★ · 양고기 바베큐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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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상 꽤나 오래되어보이는 건물 2층에 있다. 3층에부터는 고시텔인거 같다. 지하 1층에는 노래방이 있고, 1층에는 한국-몽골간 물류운송을 하는 업체가 있는거 같다.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테이블마다 키오스크가 있고, 몽골어와 한국어로 대략적인 소개가 있다. 보고 시키시면 될듯.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어보고자 말그대로 이거저거 시켰다.
당근샐러드는 약간 러시아?식인거 같은 느낌. 맛있었다. 호쇼르는 납작한 튀김만두 비슷하다. 안에는 소고기가 들어가 있다. 나담 호쇼르와 게르 호쇼르를 각각 1개씩 시켜서 나눠먹었다. 오른쪽은 보즈. 중국어 바오쯔, 즉 만두에서 온 말 같은데, 찐만두다. 근데 둥그런 모양이 아니라 군만두 같이 좀 긴 종류의 만두였다.
그리고 오늘의 메인메뉴라고 할 허르헉이 나왔다. 허르헉은 돌을 뜨겁게 달궈서 익혀 만드는 찜 요리인데, 보통은 방문하기 이전에 하후나 이틀정도 주문을 받는곳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여기는 사람들이 꽤나 많이 오는 곳인지 별도로 미리 주문할필요 없이 허르헉을 주문해도 먹을수 있었다. 당근, 감자 등의 약간의 야채와 잘 익힌 고기가 나온다. 옆에 소스랑 같이 주는 야채들, 김치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다. 몽골에서도 허르헉 한 번 먹어봤었는데, 김치가 제공되니까 이거랑 먹으니까 조합이 더 훌륭한듯...
마지막은 뭔가 탄수화물 비스무리한게 없을까 하고 시킨 허르헉 초이왕 볶음국수인것 같다. 한국어로 뭔가 안되어있어서 그냥 이미지만 보고 시켰음. 얇게 저민 면 위에 허르헉 갈비 같은게 올라가 있고, 옆에는 샐러드와 김치를 약간 준다. 허르헉을 다 먹고 그 그릇을 치운 다음에, 위에 올려달라고 해서 먹었다.
사실 한국음식은 딱히 양고기를 다루지 않기 때문에, 양고기가 먹고 싶다라고 생각이 들때는 보통 중국식 양꼬치집이나 서양식 랩찹 등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다른 종류의 양고기 요리가 궁금하다면 몽골식도 츄라이 해보시길 바란다. 한국 사람들은 기름진 음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안 좋아할지도 모르나, 나는, 그리고 나와 함께온 일행들은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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