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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크루 책장위 고양이 시즌 2

by 박댐 2020.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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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건 책은 아니고 구독을 하면 이메일로 맨날 일정량의 글을 보내주는 구독 서비스에 가깝지만... 

 

오프라인에서 꽤나 실없는 얘기를 주고받는 사람의 글을 읽는건 어떤 의미로는 생경한 일이기도 하다. 말로 할 때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지만서도, 그 사람의 절제된 생각이 그닥 길지 않은 에세이의 형태로 풀어져 나온걸 보는건 낯설면서도 제법 재밌는 일이다. 심지어 아는 사람들이 건조하게 쓴 논문이나 책을 읽더라도 재밌는데, 그런 사람이 굉장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글로 쓴다면 어떨까?

 

그런 의미에서 북크루Bookcrew 에서 이번에 하는 #책장위_고양이_시즌2 는 (적어도 나에게는) 굉장히 신선한 기획이다. 사실 최근의 나는 공감능력도 꽤나 떨어져있을뿐더러(아니, 원래도 별로 뛰어나지 않았던 것 같기도...) 소위 말하는 "말랑말랑"한 글을 못 읽는 병에 걸려 있는 사람마냥 의식적으로 사람의 감정을 드러내는 글을 안/못 읽었었는데.... 이 시리즈는 무의식적으로 회사에서 일하려고 이메일 열면 있어서 그런지, 그냥 짧아서 그런지, 너무 과도하게 감성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뭔지 모르겠지만,,, 꽤나 재밌게 읽고 있다.

 

이묵돌(김리뷰)의 글빨이야 뭐 애초에 옛날부터 알던 것이고...유튜브/페이스북으로 알게된 김겨울님의 글도 재밌게 읽고 있고, 아이돌 생활을 했던 사람이라는 것만 알고 전혀 정보가 없던 핫펠트의 글도 괜찮고...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사람의 글도 재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이걸 구독하게 된건 역시나 굉장히 랜덤한 타이밍에 굉장히 랜덤한 카톡메세지를 주고 받곤 하는 아는 형이 이번 시즌에서 글을 쓰고 있기 때문인데(...) 그 형 또한 해왔던 음악작업들로만 알고 있었지마는,,, 이정도의 갬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지는 몰랐던 거시다,,,너무 서로 쓸데없는 얘기를 많이 했나... 여튼 오늘 이메일로 배달온 그 형의 글에 포함되어 있는 링크의 음악들을 이거저거 듣다가...뜬금포로 글을 써본다,,,

 

관심있는 분들은 다음의 링크를 타고 가면 구독할수 있다. (https://www.bookcrew.net/shelley)

https://www.youtube.com/watch?v=jukpx3vpR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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