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숙, <아무튼 후드티>

경숙님을 처음 알게 된 건 디모스를 통해서였다. 디모스가 무엇인고 하면 그건 뭐,,,대에충 계모임(...) 같은 것이고... 여튼 거기서 women do IT 라는 팀을 하시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래저래 아는 다른 선생님도 소개를 시켜드리고 뭐 그랬었고,,,. 이 책을 쓰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나서 언젠가 경숙님이 연락을 하셔서 제 얘기가 들어가는 부분을 썼는데 괜찮겠느냐는 얘기를 해주셨다. 첨에는 욕인줄 알고 무서웠으나(...) 알고보니 써도 상관없는 얘기였고, 그리고 나서 그게 확실히 들어갔을런지 말았는지에 대해서는 생각안하고 있었더랬다. 그리고 책 마감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겸사겸사 과정남에 초대해서 녹음도 했고, 그리고 마침내 책이 온라인서점에 풀리는 날 구매해서 읽어보았다. 내가 어디에 나오는지 굳이 찾아서 보진 않았고, 책이 그다지 길지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짧게나마 드는 생각 이거저거 정리.

 

1. 이렇게까지 자기의 생각과 사생활과 느낀 점을 적나라하게 써도 되는것인가(...) 싶었다. 나라면 절대 쓰지 못했을 책이다. 아마 이런 책을 누군가 쓰자고 했더라도, 나는 절대 박대인 이라는 개인을 내세워서 이런 솔직한 이야기들을 쓰지 못했을 것이다(...)

 

2. 후드티를 주제로 한 책이긴 하지만, 후드티에 관련된 얘기만 나오는건 아니다. 사실 읽는 입장에서는 후드티를 빌미로 조경숙이라는 사람이 걸어온 나름대로의 파란만장한 인생 에세이로 읽히긴 했다.

 

3. 쉽게 수월하게 빨리 읽힌다. 다 읽고 나서 조금 더 길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도 했지만, 뭐 그런거야 기획의도가 있었겠지,,,?!

 

4. 책 사이즈도 작고, 커버 일러스트도 꽤나 괜찮다. 사실 커버 일러스트 보는 눈이 내가 뭐 있는것도 아니지만(...) 뭐 이쁘다는 말임,,, 그리고 책이 짧고 사이즈가 작다보니 가격도 비싸지 않다. 쉽게 사서 볼 수 있다는 말임,,,

 

5. 아무튼 시리즈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니까, 의외로 내가 아무튼 시리즈를 두권 더 읽었더라. "아무튼, 술", "아무튼, 망원동"이 그것인데, 이것도 추가,,,

 

6. 저자의 과정남 인터뷰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경숙님은 오프라인에서 뵈었을 때 항상 뭔가 생기발랄한 느낌이 드는 분이다. 근데 책 내용 자체는 생각보다 진중하고 무거워서 읽다가 깜놀했음(...) 아마도 실제로 경숙님 아시는 분들 중에 이 책 읽고, 어우야 얘가 힘든 일을 많이 겪었구나야,,, 뭐래도 사줘야 되는거 아닌가,,, 생각하시는 분덜 있을듯,,,

 

7. 대에충 20후반~3040 쯤의 일하면서 육아를 하면서 삶을 영위해나가는 여성분들, 중에서도 특히 여초가 아닌 남초 직장에 다니는(테크업계라던가)분들 이라면 무릎을 치며 공감하며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나는 아무것도 해당 안되기 때문에(...) 걍 뇌피셜로 얘기하는 것이지만, 그만큼 삶과 맞닿아 있는 얘기들이 많다고 이해해주시면 되곘다.

 

8. 솔까 굿즈로 후드티 안내주는건 좀 심했다고 생각함. 책값이 만원도 안되지만,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라도 마플 같은데 디자인 등록해서 오버사이즈 후드티 하나만 어떻게 안되나여,,,저 어차피 1주일에 대부분 후드티 입고 다니는데,,,

 

9. 일독을 권한다. 어차피 요새 집합금지 머시깽인지라서 밖에서 사람도 못만나니까 집에서 책 읽으셈

 

10. 9까지 쓰니까 10쓰고 싶어서 괜히 하나 더 붙임. 사서 읽으셈. 저자분이 어떻게 하면 책 많이 팔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출판사에 누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계시다고 함,,,

 

www.yes24.com/Product/Goods/96247765?fbclid=IwAR0_mrUnlsayt9s3hFsp_5cFkvCM6N_e7-Kb2yVQvlk9wquYGZrhfAS-MXA

 

#아무튼후드티